"의리 없어", "김종인은 좌파" 통합당 '선 긋기' 나서자 극우 인사·유튜버 부글부글
김진태 "제1야당 어정쩡…힘 합쳐도 모자랄 판에 돌 던져"
민경욱 "김종인·하태경 날 더러 극우라 해"
통합당, 극우와 선 긋겠다는 입장 고수 방침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래통합당이 '8·15 광복절 기념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과 적극적인 선 긋기에 나서자 강경 보수 성향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정권의 후안무치함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제1야당이 어정쩡하다. 전광훈 목사는 통합당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렇게 의리가 없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나. 정치도 다 사람이 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 보러 광화문에 나간 게 아니다. 정권 폭주에 저항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라며 "독재에 맞서 싸우려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돌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통합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디서 굴러먹던 김종인, 하태경 따위가 당으로 들어오더니 나더러 극우라고 한다"며 "좌파인 너희들 눈엔 그렇게 보이겠지. 정통 우파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말랑말랑하게 보이겠지"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극우 성향 유튜버들도 통합당 비판에 가세했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김종인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제거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김진태·민경욱·차명진 전 의원이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격려하고 박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강경 보수 인사들과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쪽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리는 지침은 국민 모두가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 딴소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시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대규모 시위를 강행한 광복절 집회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소위 극우라고 하는 인사들과 우리 당은 다르다"라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는 당도 달리하고 있고,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전혀 연관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가 저런 (극우 단체)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중도층 국민들이 (통합)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강경 보수 성향 인사 및 정당들과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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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극우 단체와)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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