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도심 집회 참석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인천·경남 김해 등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07명으로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13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82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82명으로 총 1만4368명(78.66%)이 격리해제 돼 현재 3585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43명이며,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2명(치명률 1.71%)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 교회 관련 1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3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3개소(종교시설 8개, 요양시설 5개, 의료기관 2개, 직장 6개 등)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이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확진자는 2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19명이다.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업체인 무한구룹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고, 서울 중구 소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 사례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선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다. 부산 진구 목욕탕과 관련해선 23일 첫 확진자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에 진입, 확산 기로에 있자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전문가들이 모인 중앙임상위원회(임상위)는 지금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병상 부족이 심각하다고 보고, 임상 호전에 따른 퇴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무증상 경증 환자의 경우 가정 대기 검토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관해 "2단계 적용 1주일 지난 시기라 그 효과와 환자발생추이 등의 분석을 통해 3단계 조치시 실효성 있는지 고민하고 중대본에서 논의중"이라며 "아직 격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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