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총리기록 깬날 또 병원찾은 아베…10월 중의원 해산 카드 꺼내나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 불구 각종 스캔들로 승부수 띄울 듯
이날도 게이오대 병원 찾아 건강이상설 키워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4일로 2799일 연속 자리지킨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24일 오는 10월 중의원 해산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중의원 해산 권한을 갖고 있는 총리가 위기 국면 탈출을 위해 이를 행사하는데, 아베 총리의 해산권 수행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7년 사학법인 스캔들로 지지율이 폭락하자 중의원을 해산한 후 총선거를 치뤄 승기를 잡은 바 있다.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이다.
일본 야당은 아베 총리의 조기해산 선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선거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일본 제 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 국민민주당이 최근 합당을 공식화했는데,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민당에 맞서기 위한 몸집키우기로 해석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로 지난 2012년 12월26일 재집권 이후 2799일 연속 자리를 지키며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각종 정치 스캔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 급기야 건강이상설까지 불거지면서 자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악화일로다. 교도통신은 이날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6%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달 전 38.8%에서 하락한 것으로, 2012년 12월 아베총리가 재집권한 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때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2~3%씩 떨어지고 있는데, 일본 정가의 위험수위인 30%를 깰지도 주목된다.
문제는 레임덕에 몰린 아베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 카드를 꺼내들 경우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데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현 시점에서 선거를 치를경우 '정권 심판론'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참패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거승리시 아베 총리는 정권 추동력을 얻겠지만, 실패시엔 실각할 수 있어 현 상황에서 중의원 해산 카드는 '극약처방'이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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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 집권 총리라는 신기록을 세운 이날 또 한 번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하면서 건강이상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다음달 사임하고, 후임 총리가 10월 중의원을 해산한 뒤 선거를 치르는 시나리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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