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빠른 회복세 이어가지만, 200만명 내년까지 일자리 못찾아
재정 지원 사라지면서 일시 해고 노동자, 완전 해고 위기 직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일시 해고된 노동자 4분의 1가량은 고용시장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끊기면서 일시 해고된 노동자들이 완전히 해고되는 경우도 늘 것으로 예측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일시 해고된 미국 노동자 200만명 가량이 내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봉쇄정책이 풀린 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시 해고된 인력들이 빠른 속도로 노동시장에 복귀하고 있지만, 7월 이후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봤다.

올해 4월만 해도 미국 내 일시 해고된 전체 노동자는 1800만명이상으로 집계됐다.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시 해고됐던 노동자들은 빠른 속도로 일터에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920만명의 노동자가 일시 해고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조셉 브릭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고용시장에서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말까지 56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과 고용 회복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의 고용충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브릭스는 "7월 일시 해고자들의 재취업 전망이 나빠지는 등 다른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내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노동자가 2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력한 고용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을 만회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시 해고 노동자가 완전 해고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상태지만 이 수치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지원과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이 고갈됨에 따라 일시 해고 노동자의 완전 해고도 급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은 그동안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에 최대 1000만 달러(119억 원)를 무담보로 대출해 준 뒤 일정 기간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면 대출 상환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시카고 대학교의 NORC 공공연구센터의 여론조사에서도 일시 해고 노동자들이 원래 직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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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는 "올해 하반기 노동 시장이 개선되겠지만, (재정 지원 삭감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의 고용회복 양상과 달리 일시 해고 노동의 완전 해고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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