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
"무리한 유동성 공급으로
외화 고갈 우려감 증폭"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NH투자증권은 투자환경 악화와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 기조로 달러 대비 8리라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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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가치 폭락에도 최근 터키 중앙은행(TCMB)은 기준금리를 8.25%로 동결했다. 상업적 대출 정상화에도 민간 대출 증가로 가계 금융부담 완화, 환율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 폭 재 확대를 동결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에 리라화는 회의 발표 직전 7.26리라까지 하락했지만, 발표 이후 7.35리라까지 상승했다. 2년 만기 터키 채권 금리도 12.88%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13.38%까지 올랐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통화 회의 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시장에선 환율 가치 폭락 등 금융 불안이 심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기대했지만 정작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악화에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결정이었음에도 시장 상황에 대한 조치 관련 문구조차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TCMB는 환율 약세 대응으로 은행 외화 지준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외화 유동성 134억달러(3월 이후 총 177억달러)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번 조치는 터키 외환보유고(7월 이후 509억달러) 수준 고려 시 매우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김성수 연구원은 “무리한 유동성 공급은 또다른 악수로 결국 자국 내 외화 고갈 우려감 증폭을 일으켜 금융 불안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치면서 터키의 투자환경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7리라 상향 돌파가 현실이 됐던 것처럼 8리라 상향 돌파 가능성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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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연구원은 “금융 안정이 급선무이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강력한 통화정책 완화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며 “터키의 대외 외교·정치적 마찰 등 영향에 터키 금융시장은 전망의 영역이 아닌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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