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둔갑" "검사때 균 주입"…방역 마비시키는 가짜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보건소 가면 음성자를 양성자로 만든다", "검사한다면서 균을 넣을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내용이다. 방역당국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단 검사 결과를 조작하고, 검사 시 환자에 바이러스를 주입한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입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모두 근거 없는 가짜뉴스다. 이 같은 허위 사실이 퍼지자 국내 방역을 이끌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나서 "'보건 당국에서 검사하면 모두 다 양성이 나온다'는 거짓 뉴스가 많이 전파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적으로 600개에 달하며, 진단 검사 절차에는 상당수의 민간 의료기관과 진단전문회사가 참여한다. 정부의 의지로 진단검사를 조작하고 특정집단에 대한 공격을 했다는 주장의 증거는 가짜뉴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실제로 일상에서 위협을 준다. 지난 18일 파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달아난 50대 남성은 서울 종로와 신촌 등을 활보하다 25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거나 진단검사 후 양성이 나온 뒤 도주 또는 탈출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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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보건소 직원과 통화한 내용이란 녹취도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도 보건소가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비슷한 맥락의 주장이 나온다. 전화를 건 여성이 서초구보건소 관계자에게 "(집회 참가했던 사람들이)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이 많이 나왔는데 병원가서 다시 받았더니 음성이 나왔다"며 "가짜 양성"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초구보건소 측은 "판정이 번복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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