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복 중인데…"코로나 재확산에 유통업계 '시름'
상반기 실적 부진 딛고 회복세,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에 위축
다중이용시설 백화점·마트 찾는 사람들 줄고 있어
호텔도 전전긍긍,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뷔페 운영 중단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상반기 실적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던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에 다시 위축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황금 연휴 직후인 18일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주대비 12.7% 줄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이 각각 25.2%, 14.9%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끄덕없었던 명품 매출도 17.9% 줄었다.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도 전주대비 15.0% 감소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매출도 전주대비 2~5% 줄었다.
불과 하루새 소비심리가 최악의 상황으로 급변했다. 황금연휴였던 지난 주말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4~17일 매출이 전주대비 각각 8.0%, 18.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16.0%, 17.5% 늘었다. 대형마트 역시 연휴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및 이벤트 행사를 실시해 매출이 신장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은 6%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던 3~5월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체 3사인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1~6월) 영업이익이 80~90%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차츰 개선, 6월부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체들은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했으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문객수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점포 임시 휴업이 반복되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준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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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활기를 띠던 호텔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18일 이후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의 예약 취소율은 2~10% 수준이다. 호텔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호텔 뷔페 레스토랑의 중식과 석식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조식은 단품 메뉴로 운영키로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 취소율이 급격히 늘고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 상황은 급변할 것"이라며 "이미 예약율을 전주대비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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