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다시 멈춰선 '판교'
네이버·카카오 재택근무 전환에 넥슨도 순환근무제 강화
엔씨·넷마블은 우선 정상 출근 후 코로나 추이 지켜보기로
위메이드 등 중견 게임사도 재택근무제 돌입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어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하기 찝찝했는데, 아직 회사에서 재택근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일단 오늘은 판교로 출근했네요."
18일 오전 판교테크노밸리 일대에서 게임업체 직원 김모씨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회사로 향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활기를 찾아가던 판교 일대는 연휴가 끝난 첫 출근 날 오전임에도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 우려로 인해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코로나19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하나둘씩 재택근무제 전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내린 선제 조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은 지난 14일 재택근무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 이달 초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보름 만이다. 경기도 판교의 한 중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제를 이어가기로 했고, 카카오 역시 당분간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인근 건물에 입점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카카오 크루의 생활권과 밀접한 인근 지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에선 넥슨이 우선 당초 주중 4일 회사로 출근하고 하루만 재택근무를 하는 체제에서 주중 3일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체제로 바꿨다. 다만 판교에 위치한 엔씨와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은 우선 이날까지 정상 출근을 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재택근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엔씨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재택근무제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넷마블 측도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제 전환 관련 변동사항은 없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꺼냈다…삼...
중견 게임사들도 재택근무제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는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NHN과 펄어비스 등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재택근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재택근무제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아직 재택근무제 전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수요일에만 집이나 카페, 공유오피스 등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는 '수요오피스'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