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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콘크리트 인증' 서두르는 레미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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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제품 구매법 개정안 시행…공공건축물 심사 때 높은 점수
2단계 인증 유진기업이 유일, 삼표·아주산업 등 개발 박차

환경부의 2단계 저탄소 제품 인증 마크. [사진=환경부 홈페이지]

환경부의 2단계 저탄소 제품 인증 마크. [사진=환경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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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콘크리트 제품의 2단계 저탄소 인증을 위한 레미콘 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유진기업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1단계 인증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녹색제품 구매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공건축물에 사용하는 건축자재와 철골 구조물 등도 저탄소 인증 제품 구매가 의무화 돼 친환경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과거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건축물을 건축할 때 친환경 콘크리트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했지만 이제는 반드시 친환경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 법을 근거로 모든 공공건축물은 '녹색건축인증(G-SEED)' 심사를 받는데 1단계 환경성적표지 인증이나 2단계 저탄소 인증을 받은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1단계 인증 제품은 +4점, 2단계 인증 제품은 +6이 가점된다. 보통 74점 이상이면 1등급, 50점 이상이면 4등급 인증을 받는다.


친환경 콘크리트라고 해서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4~6점은 조경을 하거나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점수와 맞먹는다. 친환경 콘크리트만 사용해도 건물에 나무를 심거나 별도의 태양광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건축비용도 줄일 수 있다.


녹색건축물 1등급 인증을 받으면 용적율과 조경면적 등 건축물 기준 12% 완화, 취득세와 재산세 각각 15% 감면,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사전 심사 때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 때문에 3000㎡이상의 공공건축물에만 적용되던 녹색제품 구매법은 현재 건물의 규모에 상관 없이 전국 대부분 공공건축물과 민간건축물에도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환경부가 저탄소 제품으로 인증한 건축자재와 철골 구조물은 LG하우시스의 단열재 페놀폼보드 등 모두 157개 제품이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유진기업이 레미콘 규격 '25㎜(굵은골재 최대치수)-27㎫(메가파스칼, 강도)-150㎜(슬럼프)' 등 5개 규격에 대해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공개하기만 해도 친환경 인증인 '환경성적표지'와 1단계인 '탄소발자국'을 인증한다. 1단계 인증을 받은 제품 중 동종제품의 평균 탄소배출량 이하이면서, 저탄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을 4.24% 감축시키면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을 해준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유진기업과 삼표, 아주산업 등 70여개 업체가 11개 레미콘 규격의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지만, 2단계인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곳은 유진기업이 유일하다.

유진기업이 환경부로부터 2단계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25-27-150' 규격 제품.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이 환경부로부터 2단계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25-27-150' 규격 제품. [사진=유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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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은 2018년 업계 최초로 '25-24-150'과 2019년 '25-21-150' 레미콘 규격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 2월 '25-27-150', '25-30-150', '25-35-150' 등 3개 규격에 대해서도 추가 인증을 획득해 모두 5개의 저탄소제품과 1개의 탄소발자국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단계 규격 제품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삼표그룹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르면 9~10월께 2단계 저탄소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개 규격에 대해 1단계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아주산업도 4개 규격에 대해 1단계 인증을 받았고, 현재 2단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일시멘트(1단계 인증 7개 규격), 세화산업(6개), 쌍용레미콘(6개), 드림레미콘(6개) 등도 2단계 저탄소 인증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분간 먼저 준비한 유진기업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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