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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떠다니다 지붕 위에 남은 황소 '구출 대작전'

최종수정 2020.08.10 16:44 기사입력 2020.08.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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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구조대, 마취총·기중기 동원해 소 구출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폭우와 서시천 제방붕괴에 따른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전남 구례 양정마을에서 물살에 떠내려가다 지붕 위로 오른 일부 소들 중 1마리가 3일 만에 구조됐다.


구례군은 10일 오전 9시 소방당국과 함께 마취총과 기중기 등을 투입해 지붕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소 구조 작업에 나섰다.

구례에서만 소 1600여 마리가 수해를 입었고 그 중 지붕 위로 오른 일부 소들은 목숨을 건졌다.


구조대는 구례읍 양정마을의 농가 지붕에 오른 10여 마리의 소 중 한 마리의 엉덩이에 마취총을 쐈다.


마취총을 쏜 이후 1시간이 지나도 소가 주저앉지 않고 버티자 마취총 한발을 더 발사했다.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 소는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데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 소는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데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침내 주저앉은 소에게 구조대원이 다가가 무게가 골고루 분산되도록 크레인 갈고리에 연결된 구조벨트를 머리와 앞다리, 뒷다리에 걸었다.


이 소는 그대로 들어올려졌지만 허공에서 밧줄 일부가 풀리면서 목 부분에 벨트가 걸렸다.


이에 크레인은 빠르게 목을 매단 상태의 소를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땅에 내려놓으면서 구조에 성공했다.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내부에 소가 서 있다. 이 소는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데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집 안으로 떨어졌다.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내부에 소가 서 있다. 이 소는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데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집 안으로 떨어졌다.



일부 소들은 주택지붕이 붕괴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지붕 위에 고립된 소는 4마리였으나 소 무게를 버티지 못한 지붕이 꺼지면서 한 마리씩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바닥으로 떨어진 소 중 방바닥과 마루로 추락한 2마리의 소는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잔해 더미 위로 떨어진 소는 폐사했다.


한편 해당 마을은 전체 115가구 중 50여 농가에서 소 1600여 마리와 돼지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이번 홍수로 400여마리의 소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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