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10개 분기 연속 '순익 1000억대'

2분기 1557억원...6.7% 증가
고른 수익·재무건전성 대폭 개선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10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5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개 분기째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2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9% 증가했다. 2분기에는 트레이딩 부문이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고, 기업금융(IB)ㆍ홀세일ㆍ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메리츠 측의 설명이다.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해 올해 1분기 10.2%포인트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자본총계(자기자본)는 4조4022억원으로 작년 말 4조193억원 대비 3829억원 늘었다. 올 5월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2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가 영향이 컸다.

6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전 분기 말 대비 485%포인트 높아졌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도 6월 말 기준 188%로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올랐다. 레버리지비율은 731%로 전분기 말 757%에 비해 26%포인트 개선됐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8조5000억원에서 올 6월 말 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의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메리츠 측은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유연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