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고영진 총장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일심동체로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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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대학 의대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고영진 총장은 “‘일각여삼추’란 말처럼 지난 1년이 몇 년을 생활한 것처럼 바쁘게 달려왔다”고 취임 1주년이 넘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5월 24일 취임한 고영진 총장은 대학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전담하는 전략기획단과 대학 재정을 총괄하는 재정기획실 신설을 비롯한 대학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브레인스토밍, 포럼, 공청회, 단과대학 설명회, 학생 설명회 등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2021학년도 학사구조개편안’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내년도 입학정원은 올해보다 40명 늘어난 1,658명으로 올해 5월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학사구조개편의 대표적인 성과로 3개 학과(웰빙자원학과, 식물의학과, 생물환경학과)를 농생명과학과로, 2개 학과(고분자공학과, 화학공학과)를 화학공학과로 통합했으며, 첨단부품 소재공학과, 국제한국어 교육학전공,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약학대학을 6년제로 개편했다.

대학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재정지원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과 2020 Grand ICT 연구센터 등이 선정되면서 올해 총 190억 원의 재정지원사업을 수주, 지난해 수주한 83억 원의 두 배를 훨씬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발전기금 모금은 순천시에서 대학경쟁력향상기금을 10억씩 5년간 50억 원 약정을 포함해 약 100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약정받았고, 지금까지 31억 원을 기탁받았다.


의과대학 유치과정을 보면 순천대는 지난 2012년 12월 총장과 국회의원 및 외부인사 등 85명으로 구성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33만 명 지지 서명을, 2013년은 정책포럼, 국회간담회, 범시민토론회를 개최, 2014년 전남 동부권 지자체장의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지원 결의문’을 채택, 2017년도는 순천시와 시의회, 순천대학교 간 ‘순천대 의과대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장 직속 기구로 출범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추진단’은 21대 총선의 전남 동부권 민주당 후보자들이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삼도록 노력한 결과 지난 3월 29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낙연 상임위원장이 순천을 방문해 전남지역 후보자들과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순천, 여수, 광양상공회의소의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지지 성명을 받은 데 이어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에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용지 제공’을 확약받았다.


지난달 30일에는 소병철 의원, 허석 순천시장, 허유인 순천시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최대 의료기관인 성가롤로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의대 유치에 협조하고 상생할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3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병철 의원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의원들의 주관으로 개최된 ‘전남 동부권 지역의료 및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포럼’에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순천지역의 청암대학교와 제일대학교 의료관련학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광양에 있는 한려대학교와 광양보건대학교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 동부권 지자체장과 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의원, 협력대학 총장, 의료기관, 시민·사회단체 대표, 기업체 등과 연대해서 의과대학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에서는 우리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타당성 조사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21년 의과대학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고 총장은 동부권 지역민들의 간절한 뜻을 모아 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국회,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을 방문해 의과대학 유치 당위성을 설득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및 정치권 등 전 방위적으로 협력 체계 구축하여 의과대학 유치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의과대학이 한 개도 없다. 특히 전남 동부권은 상급병원이 전혀 없는 의료사각지대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전남 서부권은 1.58명이며 동부권은 1.44명, 면적당(1㎢) 의사 수는 서부권은 2.5명, 동부권은 1.5명에 불과해 모든 지표상에서도 순천대학 의과대학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난 2018년도 중증 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국 153개 응급의료기관 자료를 보면 응급의료 권역별로 중증 응급환자 구성비율이 전국에서 순천이 19.1%로 가장 높고, 중증 응급환자의 전원(轉院)율이 환자 주소지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순천지역이다..


전원(轉院)율이란 환자가 치료받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으로 전국 평균 전원(轉院)율이 4.7%인데 비해 목포는 4.6%나 순천은 8.1%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은 서부권보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국가산단을 비롯한 광양제철소 등 산업체가 많아 중증 응급환자 발생이 많다.


전남 서부권은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상급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골든타임인 40분 정도 범위지만, 전남 동부권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범위에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동 거리와 생활권을 고려한 지역에서의 응급의료가 충족되도록 지역의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지역 국립대학 중에서 전국 최악의 의료 소외지역에 해당하는 순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최우선적 신설해 의료의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는 지역 의료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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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총장은 “전남 동부권이 하나로 뭉쳐 일심동체로 의대를 순천대학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병원에 대해선 “정치권의 입장이 각각 다르지만, 순천대 의대를 유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이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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