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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마무리' 車업계, 다음주 임단협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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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한국GM 노사 내주 본격 교섭
노조, 임금인상+고용안정 앞세운 가운데
코로나19 악재 '경영위기'에 난항 예상

지난해 9월 한국GM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가동이 멈춘 한국GM 부평공장(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한국GM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가동이 멈춘 한국GM 부평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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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여름휴가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하투(夏鬪) 모드'에 들어간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자동차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각사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요구안을 들고나오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한국GMㆍ르노삼성자동차ㆍ쌍용자동차)는 오는 9일을 끝으로 집중 하계휴가를 마무리한다. 이어 직원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노사간 임단협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이 여름휴가 전 임단협 상견례(킥오프)를 가졌으나 올해는 일정이 늦어지는 분위기다.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2020년 임단협을 조기 타결한 쌍용차를 제외하면 르노삼성과 한국GM만 휴가 전 간신히 노사 상견례를 진행했다. 그마저도 노사 양측이 상호간 요구사항을 공유한 수준으로, 실질적인 교섭은 이뤄지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경우 휴가 직전 요구안을 확정, 사측에 전달했다.


일단 한국GM 노사가 휴가 직후인 11~12일께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에 ▲통상임금의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 ▲일부 조립라인 근무자 수당 500% 인상 등이 포함된 최초 요구안을 확정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의한 내용을 후퇴시키는 안까지 담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비교적 빠르게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르노삼성 노사의 임단협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기본급 7만1687만원 인상, 코로나19 극복 및 XM3 론칭 격려금 등 명목의 일시금 7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노조 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XM3의 수출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사측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달 중순께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도 13일께 상견례를 갖고 본격 교섭에 돌입할 방침이다. 휴가 직전 확정된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약 9500억원)를 조합원 및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공장 생산량 유지, 친환경차 관련 물량 혹보 등 미래 고용보장을 위한 요구도 포함돼 노사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로 임단협 일정이 지연됐으나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에서 각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노조는 임금 인상과 더불어, 미래차 전환 등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돼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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