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소… '한동훈 공모' 수사 계속(종합)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35)를 5일 재판에 넘겼다.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관계는 결국 공소장에 담지 못한 채 판단을 미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 전 기자를 형법상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전기자의 후배인 백모 기자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는 공소장에 기재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한동훈의 휴대폰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비협조로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해 현재까지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본건 범행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는 등 깊게 관여한 상황인데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공모 적시'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 검사장의 공모가 담길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수사팀의 '증거 확보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부장검사의 몸싸움까지 발생했지만 증거를 손에 쥐지 못했다.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한 수사팀 폭행 논란에 대한 감찰 착수, KBS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에 대한 한 검사장의 의혹 해명 요구 등도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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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사팀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내린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 권고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씨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씨는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고 친정부 인사들과 함께 이 전 기자를 상대로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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