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쏟아져도 평화' 발언에…통합당 "통일부 장관이 북한 편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다"고 말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또다시 북한 편만 드나"며 반발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굳이 북한의 남침에 맞서다 희생된 호국 영령, 꽃다운 인생을 바친 젊은 장병들이 잠들고 있는 현충원에서 대한민국 장관이 해야 할 말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또 다시 북한 편만 드는 통일부장관을 봐야 하나"며 "논란 속에 임명된 이 장관의 현충원 참배는 겉과 속이 충돌하는 '따뜻한 아이스 커피' 같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혈세로 지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산산조각낸 게 불과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 정부는 북한을 자극할까 싶어 아직까지도 단 한마디 항의나 사과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인도적 문제라 칭하며 또 다시 북에 쩔쩔매는 '굴욕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적이 포탄을 쏘는데도 평화를 외치는 것은, 아들이 죽어가는데도 병원 대신 주문만 외치는 사이비 종교의 주술적 평화"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데도 평화만 외치는 것은, 주인의 선의에만 의지해 주인에 순종하는 노예의 비굴한 평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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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젊은이들이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며 히틀러의 체코 침공을 동의해준 채임벌린이 역사의 죄인이 되고, '히틀러같은 독재자와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독일과 전쟁을 선언한 처칠이 이차대전의 영웅이 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북이 포탄을 쏘고 미사일을 쏘는데도 평화를 외치자는 이 장관의 나이브한 평화관은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해서는 안될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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