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기업 역대급 실적…사상최고치 갈아치운 애플
애플 2분기 596억달러 매출…전년比 11% ↑
아마존·페이스북도 깜짝실적
구굴만 사상 첫 매출 감소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당 가격을 낮출 경우 더 많은 투자자가 모여들게 돼 이미 전 세계 1위인 시가총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애플 매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은 올 2분기(미국 기준 3분기ㆍ4~6월) 실적 발표에서 596억9000만달러(약 7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감소한 521억달러로 전망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다. 주당 순익도 시장 전망치인 2.04달러를 웃도는 2.58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애플이 모든 사업 부문과 전 지역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실적을 견인한 건 아이패드와 에어팟 등 디바이스 부문이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에어팟 등 기타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16.7% 성장한 6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 매출은 이 기간 264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33억달러보다는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66%에 불과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불확실한 시기에 거둔 이번 실적은 애플의 거침없는 혁신에 대한 증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8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인 52억달러를 기록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역시 "이는 매우 이례적인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광고 불매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페이스북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73억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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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빅테크 4사 중 구글은 사상 첫 매출 감소로 체면을 구겼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43%가 넘는 급성장을 기록했음에도 광고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2분기 38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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