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추미애 발언...통합당 "인품 천박한 것 아니냐"
주호영 "추 장관 인품이 천박한 것 아니냐"
장제원 "국회만 오면 막장 드라마"
전주혜 "국민에 대한 막말이자 모욕"
조수진 "여당, 제지나 중재 안해"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하는 질문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묻는 것이다"며 "이런 안하무인이 없다.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국회에서 난동을 부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가리켜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인용해 "저는 '(추 장관) 인품이 천박한 것 아니냐'고 표현하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천박한 도시' 발언을 두고 통합당에서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런 천박한 표인가"라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민주당 공보국은 '천박한 도시' 발언 파문이 일어난 당일 입장문을 내 "이 대표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 집값 문제 및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전날(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어떤 피감기관장이 질의하는 상임위원에게 막가는 발언을 했나"라면서 "추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자신이 20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모독한 사건이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향해 침을 뱉은 사건이다.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다"라며 "추 장관은 반성해야 한다. 진솔하고 정중한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했다.
전주혜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막말이자 모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 장관의 말 한마디로 법사위가 파행됐다. 추 장관은 본인의 막말을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을 제지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모두 제지하거나 중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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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추 장관 아들이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난 것 같다. (추 장관) 아들 수사 건이랑 관련된 게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비꼬았다. 이후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지자, 결국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법사위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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