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불영과불행' 조직부터 다독인 편지 리더십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마스크 품귀·5부제 종료 때
편지 통해 응원·격려 메시지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힘내십시오. 저도 여러분과 함께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마스크 5부제' 첫 발표 다음 날인 지난 3월6일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식약처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당장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에 시달려온 상태였다.
이 처장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자마자 즉각 조직 어루만지기에 나섰다. 그는 편지에서 맹자의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을 언급하며 "힘들게 버티며 보내는 오늘은 식약처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나아갈 교훈이 될 것"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는 식약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불영과불행은 '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간다'라는 뜻이다.
마스크 5부제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3일 이 처장은 어김없이 펜을 들었다. 그는 "국민의 질책이 격려로 바뀌었다"며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믿었기에 외롭지 않았고, 한없는 땀을 알기에 자신 있었다"고 했다.
교수 출신인 이 처장은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직원들의 '열일(열심히 일한다는 신조어)' 모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임명 직후 '인보사 사태'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취임 2년 차인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전력투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국내 1세대 사회약학자로 꼽히는 이 처장은 진단키트, 치료제ㆍ백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K방역 성과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2년생인 그는 서울대 약학과 학ㆍ석사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대 약학박사 학위를 얻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숙명여대, 성균관대 등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토대로 국내 식품, 의약품, 화장품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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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처장 약력
1962년 서울 출생
1985년 서울대 약학과 졸업
1987년 서울대 약학석사
1990년 미국 아이오와대 약학박사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팀 선임연구위원
2000년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
2006년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부교수
2012년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
2013년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2015년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회장
201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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