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강연 중 "서울처럼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돼"
주호영 "국민에게 육두문자 뱉나" 비판
민주당 "전체 맥락 무시…말꼬리 잡지 말라" 반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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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야당은 즉각 '서울 의원이 받은 표는 천박한 표'냐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말꼬리 잡는다며 맞받아쳤다. 이 대표 발언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공세를 펼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주제로 강연하던 중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며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다.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 7~8년을 허송세월했다"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 발언 중 '천박한 도시' 표현을 두고 미래통합당 다음날인 25일 논평을 통해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천박한 표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 이날 논평에서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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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라며 "혹여라도 국민들이 눈속임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발언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발언만 부각해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천박한 도시' 발언 파문이 일어난 당일 입장문을 내 "이 대표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 집값 문제 및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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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세종시 강연은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하고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지금은 말꼬리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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