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 환자 연간 62만명…4년만에 30%↑
"회복안되면 5~10년내 간경화…간암 확률도 올라"

정상간(왼쪽)과 만성간질환이 진행돼 간경화가 발생한 간의 영상. 간실질의 에코가 거칠고 내부에 많은 재생결절이 생겨 윤곽이 울룩불록 하며 위축돼 보이고, 진행된 경우 복수가 관찰된다.<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정상간(왼쪽)과 만성간질환이 진행돼 간경화가 발생한 간의 영상. 간실질의 에코가 거칠고 내부에 많은 재생결절이 생겨 윤곽이 울룩불록 하며 위축돼 보이고, 진행된 경우 복수가 관찰된다.<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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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이라고 한다. 급성간염은 바이러스나 술, 독소 같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발생하며 그에 맞춰 적절히 치료하면 3~4개월 내 치료 가능하다. 만성간염은 유발인자를 찾아 없애거나 조절하는 게 중요한데 본인이 감염돼 있는지 몰라 검사를 소홀히 받는 이가 많다. 치료나 예방법이 충분한데도 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48만명 수준이던 환자는 지난해 62만명으로 30%가량 늘었다.


만성간염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위험에 노출돼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환자가 많은 것도 그래서다. 김하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가 교수는 "만성간염이 회복되지 않으면 유발인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내 간경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간경화가 생기면 간암 발생확률이 적게는 연간 2%, 많게는 10%까지 늘어난다"고 말했다.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간염은 간경화가 미처 생기기 전에 간암이 먼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고위험군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원인별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주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한지 명확히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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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염 알고도 감시검사 받지 않는 환자 절반
"확인되면 치료·관리 가능…간암 감시검사 유지"

만성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바이러스와 음주, 그리고 대사증후군과 동반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3가지가 있다. 먼저 바이러스성 간염은 B형ㆍC형 바이러스가 주로 만성간염을 일으킨다. 이 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환자는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이다. 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감시검사를 받아야하나 감염 사실을 알고도 주기적으로 감시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음주로 인한 만성간염도 문제다. 술을 많이 마시는 환자 대부분은 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갖는 등 취약계층인 경우가 많다.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환자도 적어 상당수는 이미 간경변이 발생한 상태로 발견되는 이도 많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부분 서구형 식습관이나 대사증후군과 연관돼 나타난다. 건전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소가 현재 유일한 예방ㆍ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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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염은 있는지 일단 확인만 되면 적절한 치료나 관리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성 간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에 따른 검사와 치료, 관리방법에 대해 상의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이미 간경화가 의심되는 단계로 발견됐다면 의사와 적극적인 관리계획을 상의하고 간암 감시검사를 유지하는 것을 소홀히하면 안 된다. 정부가 2016년부터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연간 2회 복부 초음파ㆍ종양표지인자 검사비용 지원을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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