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공연 현장조사…“비위 과하면 경찰 고발도”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이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위 '춤판 워크숍'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춤판 워크숍'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하면서 그 결과에 따른 배동욱 회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는 이달 초 소공연에 지도점검을 통보하고 워크숍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21~22일 서울 동작구 소공연에서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워크숍 당시 정부보조금 사용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위주로 확인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조사 기간이나 언론 발표 여부 등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만 할 뿐 아직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이와 비슷한 과거 전례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 근거를 모두 맞춰가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배 회장의 비위 정황이 과한 수준으로 드러나면 경찰 고발 등 사법기관 조사 의뢰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우선 워크숍에 정부 지원 예산이 부정하게 사용된 정황을 포착할 경우 이를 환수할 계획이다. 보조금관리법상 '정부의 보조금 사용이 그 목적에 위배되는 경우 환수한다'는 조항에 따른 조치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7조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은 소공연의 업무나 회계가 법령ㆍ정관에 위반된다고 인정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소공연은 정부로부터 연 3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 법정경제단체다. 만약 소공연이 이 시정명령에도 따르지 않을 경우 중기부 장관은 임원에 대한 청문을 거쳐 해임을 명할 수 있다.
소공연 내부에서는 배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배 회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춤판ㆍ술판 워크숍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고, 가족동반 워크숍, 관광 등에 보조금 유용, 딸이 운영하는 꽃집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소공연 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보조금관리법ㆍ근로기준법ㆍ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배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