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6%…1970년대 이후 최저
"코로나 19로 경기 하강 속도 급속히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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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은 올해 3·4분기가 연속 1.8~1.9%(전분기대비) 성장해야 올해 -1%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3일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브리핑에서 "산술적으로 3·4분기가 1.8~1.9%대 성장을 해야 연간 -1%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충격으로 -3.3%를 기록해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내수 성장 기여도가 플러스 전환했으나 수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특히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으로 전기대비 16.6%나 감소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최저치다.


다음은 박 국장과의 일문일답.

▲당초 한은이 전망했던 2분기 성장률(-2%대 초중반)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번 2분기 잠정치 발표할 때는 2분기가 2%초중반을 보일 것으로 봤는데, 실제 -3.3%로 그보다는 상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진정 정도가 예상에 못 미치고 있고, 수출과 민간소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데 주로 기인한다. 주요 수출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자동차·스마트폰 등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감했다. 가공중개무역도 크게 부진해서 수출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크게 하회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소비를 일부 제한한 걸로 보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연간 성장률을 얼마나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지.

=2분기 실제 기대보다 떨어졌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에 따라 성장경로가 달라진다. 각국 정부가 이동 제한을 강화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활동에 도움이 된다. 중국 2분기 성장률을 보면 전분기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성장률 반등은 대중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나.

=선진국들은 GDP 성장률이 2분기 이상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가 수축한다고 표현한다. 경기 침체(리세션·Recession)에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다르게 잠재성장률이 높은 상황이다. 보통 실질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으면 경기 하강 국면이라고 하고, 높으면 경기 상승기라고 한다. 추정한 바에 의하면 잠재성장률이 2% 초중반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선진국 잠재성장률 수준하고 비슷해졌다. 국가통계위원회에서는 경기 정점을 2017년 9월로 제시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보면 경기 수축기·경기 하강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19로 충격이 일어났고, 경기 하강 속도 급히 빨라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3·4분기 성장경로가 궁금하다. 하반기 수출 외에 어떤 요인이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아침 3·4분기부터 우리나라 경기가 반등을 뚜렷하게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코로나 19의 진전 상황과 락다운 강화 등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좌우될 것이다. 수출 외에는 정부의 노력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3차 추경 효과는 얼마나 되나.

=금액 전체로 보면 13조가 약간 안 된다. 6월 기준 85% 소진됐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총 11조 정도 가량 된다. 민간 소비 부분에 일부 반영됐다. 늘 필수적으로 쓰는 부분을 대체한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금으로 줬을 때보다는 효과가 컸다고 말할 수 있다. 3차 추경은 7월 3일이기 때문에 3분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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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 성장이 가능 하려면 3·4분기에 각각 어느 정도 성장해야 하는지.

=-연간 성장률이 -1%가 되려면 3·4분기(전분기대비) 성장률이 1.8~1.9%를 기록해야 한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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