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올해 첫 기획공연…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7개 작품 선보여
8월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발레단이 오는 8월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올해 첫 기획공연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를 공연한다.
지난 5년간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KNB Movement Series)'에서 발표한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안무작 중 7개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NB 무브먼트 시리즈 10회 공연을 통해 35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참여한 안무가는 19명이며 이 중 송정빈, 박슬기, 김나연, 신승원, 박나리, 이영철, 강효형 7명이 이번 무대를 빛낼 안무가로 선정됐다.
7개 작품 중 송정빈 안무의 '아마데우스 콘체르토(Amadeus Concerto)', 신승원 안무의 '고 유어 오운 웨이(Go your own way)', 김나연 안무의 '아몬드', 이영철 안무의 '계절 ; 봄'은 지난해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아마데우스 콘체르토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의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 위에 물 흐르듯 변형되는 다섯 커플들의 안무 구성이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다. '고 유어 오운 웨이'는 신승원이 프랑스 작가 폴 발레리가 남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자연스레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듯 두 명의 무용수가 서로의 움직임과 호흡을 이어가며 어딘가를 향해 몸부림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김나연의 '아몬드'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손원평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차분한 피아노 멜로디와 함께 어두운 무대 위에 오롯이 불을 밝히고 있는 전구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은 시작된다. '계절 ; 봄'은 길가에 떨어지는 봄날의 꽃잎을 보며 아름다우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받았던 이영철의 심리를 무대 위에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차분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를 가진 가야금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 주보라가 함께 해 가야금 연주와 함께 노래도 부른다.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박슬기는 2016년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첫 안무작 '쿼텟 오브 더 소울(Quartet of the Soul)'을 선보였다.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음악을 4명의 무용수가 악기가 되어 연주하듯 탱고 음악 특유의 고독과 관능을 표현한다.
박나리의 '오감도'와 강효형의 '요동치다'는 2015년 발표된 작품들이다. 두 작품 모두 한국적 소재를 다루며 발레를 기본으로 팔의 움직임이나 호흡을 다루는 춤사위와 퓨전 국악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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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는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한 '한'과 '두려움'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작품이다. '요동치다'는 강효형은 타악그룹 푸리의 음악을 활용해 우리의 마음 속에 요동치는 여러 감정들을 변칙적인 타악의 리듬과 7명의 여자 무용수의 강렬한 춤사위로 풀어낸 작품이다. '요동치다'는 201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에 초청됐고, 강효형은 2017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안무가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강효형은 '요동치다'로 본격적인 안무 활동을 시작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에서 첫 전막공연 '허난설헌-수월경화'(2017)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립발레단의 신작 '호이 랑'의 안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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