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총파업 치닫나…의사단체, 집단행동 수순 돌입
의협 "설문서 전면투쟁선언 등 집단행동 요구 많아"
협회 집행부, 최고의사결정기구 대의원총회서 서면결의키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료 4대 악 대응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발표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대한의사협회 성종호 정책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최 회장, 이필수 부회장.<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전 회원 총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을 추진하기 위해 22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대의원총회에 서면결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국내 의사면허를 가진 모든 이가 가입된 단체로 대의원총회는 가장 윗선의 의사결정기구다.
의협은 앞서 지난 13일 긴급이사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과 관련한 회원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를 보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나 의대정원 확대, 국립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회원수는 13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2만6809명이 설문에 답했다.
설문에서는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절반 가까운 43%가 전면적인 투쟁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이라고 답했다. 단계별 투쟁(29%)을 택하거나 의협의 결정에 따르겠다(23%)고 답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95%에 달하는 인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해 투쟁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협회 측은 강조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원은 4가지 정책이 의료계와 국민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추진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자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경고 메시지이자 모든 노력을 다해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바로 잡으라는 회원의 명령"이라며 "'4대악' 정책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집단행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의원총회에서 찬반여부를 묻는 서면결의를 거쳐야 한다. 최 회장 등 집행부 차원에서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총회에 안건을 올린 것이다.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는 "의협 집행부는 회원의 준엄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의원회에서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정부는 그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게 아니라 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는 등 협의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협의ㆍ논의 내용을 다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의료계와 적극 논의하고 협의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로서는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도 아울러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