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조사 끝날 때까지 수리 안해"
고한석 전 비서실장도 두문불출
서정협 권한대행, 아무런 입장 없어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가운데)이 10일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인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가운데)이 10일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인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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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송승윤 기자]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가 구성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대상이다. 임 특보가 서울시를 공식적으로 떠나게 되면 조사단이 그를 불러 사안을 알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추행 피소 사실을 가장 먼저 파악해 고 박 전 시장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받는 임 특보는 장례 이후 줄곧 잠적하다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임 특보 임기는 내년 1월14일까지였다. 그는 지난 14일엔 휴가를 냈고, 15일엔 잠시 청사에 들어왔다 조퇴를 내고 귀가했다. 16일 역시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임 특보가 사표를 냈지만 중요한 조사 대상인 만큼 일단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 특보 뿐 아니라 고 박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비서실 소속 정무라인들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자동으로 퇴직(면직) 처리된 별정직 정무라인는 이미 서울시를 떠났고,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특별보좌관과 임기제 간부들도 시청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이 다음달까지로 알려진 이민주 공보특보 역시 고 박 전 시장 장례 이후 휴가를 냈다.


고 박 전 시장을 마지막으로 면담했으며 마지막 통화 상대이기도 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은 여러 의혹을 풀 핵심 키맨이지만 역시 두문불출이다. 그의 자택에는 인기척이 없으며 동네 주민의 눈에 띈 적도 최근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 전 실장은 경찰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피소 사실을 인지한 상태로 공관을 찾은 게 아니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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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공백 없는 시정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나 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진상 규명을 위해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자신이 아닌 대변인을 내세웠다. 서 권한대행은 과거 비서실장 재직 기간이 성추행 피해자인 비서의 근무 기간과 겹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당시 이 사안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해명을 즉각 내놓기도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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