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도 주민들이 집회 열었던 이유는…
광주 서구 농성동 20층 규모 아파트 신축 ‘사업승인신청’
SK뷰 주민들, 일조권·조망권 침해 우려…“승인하지 말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아파트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기 위해 빗속 집회를 열었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은 물론, 가뜩이나 심한 교통체증이 더 가중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14일 서구 농성동 SK뷰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101동과 102동 앞에 K아파트의 사업승인 신청이 서구청에 접수됐다.
K아파트는 20층 높이, 140여 세대 규모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농성동 SK뷰 일부 주민들이 K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 사생활 침해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SK뷰 주민들은 분양당시 최고의 분양가로 탁 트인 전망을 보고 노후를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이사를 왔는데, 입주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큰 아파트가 앞을 가로막는다 생각하면 벌써부터 숨이 막힌다고 주장한다.
또 이들은 사생활 침해 문제도 제기한다.
주민들은 “SK뷰 아파트 각 동 간격은 60여m가 넘는데 알려진 대로라면 K아파트는 SK뷰 101, 102동과 35m 거리에 있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조망은 물론이고 창문을 열어놓지도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봐도 SK뷰 842세대, 4000여 명이 먼저 입주해 있는데 K아파트는 기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축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조정을 해 민원이 없도록 하는 일은 서구청이 해야 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교통체증 우려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SK뷰 앞 도로는 편도 1·2차선으로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있고, K아파트가 들어서면 이곳에는 햇빛이 들지 않아 겨울철 상습 결빙구간이 될 것으로 보여 미뤄 짐작해도 큰 불편이 뻔하다”며 “교통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가를 내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지난 2월 사업승인신청이 접수돼 현재 내부 검토 중인 비공개 건이기 때문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승일 서구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전 의원은 “행정에서는 법에 위반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물론 절차상 맞는 말이다”며 “하지만 법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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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련 부서에서도 법대로 한다는 것보다도 민원인과 분쟁인간의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남의 행복을 짓밟고 짓는 집이 결코 행복 위에 짓는 집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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