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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판 워크숍’ 논란에 배동욱 회장 “사과”…사퇴는 않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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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열린 소위 '춤판 워크숍'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열린 소위 '춤판 워크숍'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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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회장이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 14일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퇴하지는 않기로 했다.


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보도 내용의 진위를 떠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문제가 된 행사에 대해 “새로 출범한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해 진행한 워크숍”이라며 “보도가 된 문제의 내용은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소상공인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시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15분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진 우려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걸그룹 공연이 포함된 워크숍을 추진한 배경을 묻는 데에는 “전국 257개 시·군구 연합회 산하 지회, 지부 임원들에게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상공인 기본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행사에 참여한) 지역 회장님들의 연세가 보통 40~60대인데, 빡빡한 일정 속에 ‘나이 먹고 이런 교육은 처음’이라는 반응이어서 레크레이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소공연은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ㆍ정책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해 술을 마시고 선정적인 춤을 춰 물의를 빚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논란 직후 배 회장은 소공연 회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지만 약 2주가 넘도록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공식 입장 발표를 꺼려왔다. 배 회장은 입장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사실 처음에는 (논란이 된 부분이) 큰 잘못이라는 걸 감조차 잡지 못했고, 코로나19 격리 기간인 2주 정도가 지나 행사에 참석한 분들 중 확진자가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후에 입장을 발표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꽃집에 연합회의 화환·꽃다발 발주를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 부인이 경기도 수원에서 소공연 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데 전임 집행부가 그동안 거래하던 화훼업체와의 거래가 끝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면서 “나쁜 저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도의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그 꽃집과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배 회장의 이날 입장 표명이 안팎의 '사퇴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소공연 내부에서는 워크숍 논란으로 소공연이 최저임금 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회장은 “(최저임금 결정에)개인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크게 안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공연 소속 16개 단체장들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는 소공연 소속 위원들은 워크숍 논란으로 인해 노동자 측의 조롱과 위원직 사퇴를 운운하는 등의 발언으로 극심한 자괴감을 갖게 됐다"며 "소상공인들의 상실감과 실망은 이미 들불처럼 분노로 번지고 있으며, 힘들게 쌓아올린 소공연의 위상은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추락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정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배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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