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전성시대 열었던 박철 PD 별세
김수현과 호흡 맞춘 '사랑이 뭐길래' 평균 시청률 59.6%
히트작 제조기…'엄마의 바다'·'자반고등어' 등도 승승장구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를 연출한 박철 프로듀서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KBS 공채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69년 MBC로 이직한 그는 1972년 드라마 ‘새엄마’로 지금은 원로작가가 된 김수현(77)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애초 6개월간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973년 12월까지 411부로 연장 방영됐다.
그 뒤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1978)’와 ‘사랑과 진실(1984~1985)’을 함께 만든 고인과 김 작가는 ‘사랑이 뭐길래’로 안방극장 전성시대를 열었다. 여주인공이 시댁에 들어가 가부장적인 시댁의 가치관을 슬기롭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공감되게 묘사해 평균 시청률 59.6%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992년 5월 24일 방송분의 64.9%. ‘첫사랑(1997년 4월 20일)’의 6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중국까지 진출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드라마 ‘사랑하니까(1997~1998)’ 등에서 함께 했다. 고인은 이외에도 김정수 작가의 ‘엄마의 바다(1993)’·‘자반고등어(1996)’, 박희숙 작가의 ‘사랑해서 미안해(1998)’ 등을 연출했다. 70세가 된 2008년에는 드라마 ‘전처가 옆방에 산다’의 메가폰을 잡아 노익장을 과시했다.
고인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딸 나경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1997년 스나입스를 만나 2003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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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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