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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전성시대 열었던 박철 PD 별세

최종수정 2020.07.14 02:31 기사입력 2020.07.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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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과 호흡 맞춘 '사랑이 뭐길래' 평균 시청률 59.6%
히트작 제조기…'엄마의 바다'·'자반고등어' 등도 승승장구

안방극장 전성시대 열었던 박철 PD 별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를 연출한 박철 프로듀서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KBS 공채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69년 MBC로 이직한 그는 1972년 드라마 ‘새엄마’로 지금은 원로작가가 된 김수현(77)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애초 6개월간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973년 12월까지 411부로 연장 방영됐다.

그 뒤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1978)’와 ‘사랑과 진실(1984~1985)’을 함께 만든 고인과 김 작가는 ‘사랑이 뭐길래’로 안방극장 전성시대를 열었다. 여주인공이 시댁에 들어가 가부장적인 시댁의 가치관을 슬기롭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공감되게 묘사해 평균 시청률 59.6%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992년 5월 24일 방송분의 64.9%. ‘첫사랑(1997년 4월 20일)’의 6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중국까지 진출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드라마 ‘사랑하니까(1997~1998)’ 등에서 함께 했다. 고인은 이외에도 김정수 작가의 ‘엄마의 바다(1993)’·‘자반고등어(1996)’, 박희숙 작가의 ‘사랑해서 미안해(1998)’ 등을 연출했다. 70세가 된 2008년에는 드라마 ‘전처가 옆방에 산다’의 메가폰을 잡아 노익장을 과시했다.


고인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딸 나경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1997년 스나입스를 만나 2003년 결혼했다.

빈소는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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