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에 "내려놓고 떠나겠다" 빌던 감독, 혐의 부인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상습적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서 감독은 "나는 최 선수를 때리지 않았고, 오히려 팀 닥터의 폭행을 말리며 선수를 보호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애착을 가졌다"며 "올해 초 다른 팀으로 간 것도 내가 주선해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선수가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감독이 고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팀 닥터가 선수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할 때, 감독이 방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감독은 5개월 전 최숙현 선수 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며 용서를 비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은 최 선수가 지난 4월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신고를 접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2명은 폭행·폭언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징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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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는 조만간 관련 의혹 등을 종합해 수사기관에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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