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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홍콩인 '러브콜'…중국은 역효과 강조

최종수정 2020.07.03 10:00 기사입력 2020.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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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아이즈 중심으로 홍콩인 피난처 자청 더 많아질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보안법 시행 후 홍콩인들의 '피난처'를 자처한 국가들이 늘어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홍콩인 흡수가 해당 국가에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일 중국 환구시보는 홍콩 경찰이 홍콩보안법 시행 직후인 지난 1일 시위 현장에서 복면을 쓰고 경찰의 팔을 흉기로 찌른 홍콩인 남성을 붙잡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에 대해서는 "4만홍콩달러 상당의 홍콩달러와 외화, 이미 기한이 만료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영국이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 남성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폭도'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이들을 흡수한 국가들이 경제침체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 많은 사회 문제를 떠안게 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공개적으로 영국이 홍콩인들에게 시민권을 주려는 것에 반대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국제법과 국제 기본 준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BNO 여권을 소지한 사람도 중국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권리를 남겨두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영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BNO 여권 소지자가 5년동안 영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5년 뒤 정착 지위를 부여한 후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주도 이에 가세해 홍콩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홍콩보안법이 통과된)홍콩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호주는 홍콩인들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홍콩인들을 위한 지원 준비를 해왔다. 조치들이 곧 내각에 의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역시 의회 차원에서 정치적 박해가 우려되는 홍콩인에게 난민 지위를 주는 법안을 내놓은 상태라 영어권 5개국 정보기관들의 네트워크인 ‘파이브아이즈’(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국가들 사이에서 홍콩에 피난처를 자처하는 국가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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