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업체 고용승계 문제로 처리시설·수거 전면 중단
포항시 "법적 대응" 엄포에도…30일까지는 무대책

사진은 지난 6월8일 포항시청에서 영산만산업의 노동조합원이 
  음식물쓰레기 외부위탁 추진에 따른 고용 승계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6월8일 포항시청에서 영산만산업의 노동조합원이 음식물쓰레기 외부위탁 추진에 따른 고용 승계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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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포항지역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물론 수거마저 중단돼 시민들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포항시는 위탁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에 법적·행정적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있으나, 업체 직원들의 갑작스런 퇴사로 인해 당분간 음식물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영산만산업은 지난 24일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맡는 원진기업과 고용 승계에 합의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 8명이 갑자기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들 직원의 집단 사표는 후속 계약 업체인 원진기업이 음식물쓰레기 수거 직원 38명만 고용을 승계하기로 지난 23일 포항시와 협약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음식물자원화시설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탱크가 다 찬 상태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수거 업무도 중단됐다. 26일 오전 현재 개인 주택이나 소규모 식당 음식물쓰레기통에 음식물이 넘칠 정도는 아니지만, 며칠 더 이어지면 상황은 심각해 질 전망이다.


다급해진 포항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법적·행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영산만산업을 압박하고 나섰다. 임시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다른 업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고자 했지만, 이 마저도 방해를 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하도록 방해를 일삼고 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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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영산만산업 측은 "현재 직원들의 감정이 격앙돼 있는 상황이어서 풀기가 쉽지 않다. 25일 아침부터 포항시가 과도한 대응을 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난감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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