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학교 재지정 취소 청문 열려…교육계 혼란 가중
서울 대원·영훈 지정 취소
경기 청심·부산 지위 연장
시도교육청 엇박자 결론
"특권학교 폐지 정책 혼란 야기"
불복 "행정소송 예고"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제중학교 재지정 여부를 놓고 시도교육청 간 엇갈린 결론으로 교육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특성화중 지정 취소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두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진행되는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기준점인 70점을 받지 못해 지정 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청문을 거쳐 교육부 동의를 받으면 일반 중학교로 전환된다.
반면 다른 지역의 국제중은 모두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경기 청심국제중학교와 부산국제중학교는 2026년까지 특성화중 지위가 연장된다. 경남 선인중학교는 2018년에 설립돼 평가 대상이 아니다.
시도교육청의 이 같은 엇박자 결정은 2025년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이 일괄 폐지되는 상황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교육계에 혼선이 예상된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국제중 재지정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협의회는 "자사고와 특목고도 폐지되는 마당에 국제중 역시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하는 것이 순리"라며 "국제중 재지정 취소 처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 교육단체들은 청심국제중학교 재지정을 놓고 "특권학교 폐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있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 평가 결과와 그 과정을 공개하라고 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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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원·영훈국제중은 재지정 취소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할 계획이다. 성기윤 영훈국제중 교감은 "2015년엔 평가지표선정위원회를 거치고 공청회까지 열었는데 올해는 위원회 존재가 불투명하고 회의록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중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는 만큼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해당 학교의 우수한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공교육에 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공교육에서 국제중 폐지에 따른 대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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