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집값 수직 상승
수요 못따라가는 부동산 개발속도 때문
[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들끓고 있다. 거래건수는 떨어졌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23일 베트남 건설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 1분기 부동산 거래건수는 1만3042건으로,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주택 가격 상승세는 심상찮은 모습이다. 하노이의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상승했으며 호치민의 상승폭은 3.5%에 달했다. 최고급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75%에 달했다. ㎡당 평균가격은 미화 2900달러로 최근 10년새 가장 높았다. 호치민과 하노이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해 신입생 졸업생 평균 연봉의 28배인 20억동(약 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부동산개발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기업인 틴팟인베스트먼트 대표인 응우엔테집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하노이와 호치민 같은 대도시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행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미뤄지면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서비스기업인 세빌스의 수응옥쿵 수석 이사 역시 "라이선스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승인이 지연될수록 기업의 투입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주택 구매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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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개발자에게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설부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토지 이용료 50% 삭감과 저금리로 은행대출을 쓸 수 있는 법안을 마련중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토지 이용료를 줄이고 행정 절차를 완화함에 따라 부동산 건설업체들이 ㎡당 2000만동(860달러)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반판 주택 및 부동산시장 관리국 부국장은 "이번 정책이 주택시장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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