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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자본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잇따라 세계 중앙은행들이 '제로(0) 금리'를 선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 채권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벗어나 경제적 탈동조화(디커플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외국인의 중국 투자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순매입 규모가 194억달러(약 23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4월 대비 10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계 은행에서 이뤄진 외환 거래는 238억달러 규모로 전월 대비 61% 증가했다. SCMP는 중국 개인과 기업들 사이에서 달러를 위안화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내에서 외국인 자본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본드커넥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비거주자가 보유한 중국 채권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조4260억위안(약 415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전체 채권시장에서의 비중은 2.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월만 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 규모는 1146억위안으로 18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로금리 시대에…글로벌 '핫머니' 몰리는 中 채권시장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국 채권시장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중국에 유입되는 연간 자금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국채 수익률은 2.8%를 넘겨 0.6% 선인 미국의 4배, 0.01% 선인 일본의 200배를 넘어선다. 이날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3.85%로 동결됐다.


당분간 중국으로의 외국 자본 유입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달 적격 외국기관에 대해 투자 한도를 폐지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여지는 더욱 커졌다. 지난달 말 외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828개의 해외기관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12곳은 처음으로 중국 채권을 보유하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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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요구해온 만큼 미ㆍ중 무역 전쟁이 투자 리스크의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정책적 선택지가 아니라고 발언하자 이튿날인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를 부인하며 "미국은 다양한 조건하에서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을 선택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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