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 중 은행과 관련된 주요 내용은 비규제지역 투기수요 유입 차단을 위해 수도권·대전·청주 대부분 지역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 갭투자 차단을 위해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실수요 요건 및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 대출을 활용한 투자유인 억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그동안 계속된 규제로 인해 이미 성장률 자체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 이번 정책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모든 지역 주택담보대출 금지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전세대출의 경우 전세대출 보증이용 제한과 3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시의 전세대출 즉시 회수는 파급력이 다소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이후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율은 연평균 30~40%씩 폭발적으로 늘어왔고 현재 주택 관련 대출 내 전세대출 비중도 2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전세대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총대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에만 은행 총대출성장률이 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 발생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로 인해 이미 높은 대출성장률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총대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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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의 은행주 부진도 부담 요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전파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저금리 부담으로 인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해 은행주는 약세를 지속 중"이라며 "금융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전에는 은행주가 시장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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