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선에서 두 달 만에 2200선까지 회복
2차 유행·무역전쟁 등 대형 리스크 남아 있어
13개 증권사 코스피 예상 밴드 최상단은 2350

[하이킥 韓증시]코로나에도 빠른 반등, 박스권도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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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400 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2200 선까지 치솟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및 미·중 무역 전쟁 심화 등이 하반기에 큰 리스크로 남아 있어 향후 증시 회복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비대면(언택트), 소프트웨어, 제약·의료, 헬스케어 등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9일 국내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최하단은 1700이었고 최상단은 2350이었다.

하반기 증시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는 경기가 정상적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올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며 "일자리 복원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면서 서비스업 비중이 큰 선진국의 소비 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이는 수출 제조업 국가에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악재로는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꼽혔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 세계 곳곳에서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이 발생하더라도 각국의 대응 체계가 자리를 잡아 1차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코스피는 종가 기준 2월19일 2210.34에서 3월19일 1457.64까지 한 달 사이에 34.05%나 떨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높지만 대응 능력이 확대돼 경제 충격은 1차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재점화도 여전히 악재로 남아 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갈등은 물론 코로나19 책임론, 남중국해, 홍콩 문제 등 경제ㆍ군사ㆍ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대립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전략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언급할 때마다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동장 당시 주식시장으로 상당한 자금이 이동했는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73억원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이던 지난 1월16일 27조5710억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이 넘는 돈이 증시 대기자금으로 들어왔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도 증가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16일 기준 12조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1월16일(9조6955억원)과 비교하면 2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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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2%대이며 이는 현재 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빈자리를 개인 자금이 메워주는 상황으로 1995년 이후 가장 강한 순매수세"라면서 "주된 동인은 학습효과다. 개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대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코스피 급락 시 매수 대응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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