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국내선 늘리는 LCC
대형항공사는 '다운사이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한 항공업계가 국내선 신규취항·증편에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휴가처를 잃은 여행객들이 국내 주요 여행지를 차선책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단 판단에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수요가 제한적인 국내선에 공급이 쏠리고 있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19일 부터 김포~여수, 여수~제주노선에 약 한 달간 부정기 취항한다. 형제회사인 대한항공이 지난 3월부터 여수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사실상 바톤을 이어받게 된 셈이다.
여수는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이래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취항으로 여수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하이에어(소형항공운송사업자) 등 4곳으로 늘게됐다. 이밖에도 또 다른 LCC가 여수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에게 제주 등 일부노선을 제외한 국내선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노선인 반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LCC에겐 유일한 탈출구일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국내선에선 대형항공사는 운항 중단을, LCC는 신규취항 및 증편하는 노선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LCC들의 취항이 집중되는 것은 비단 여수만의 일은 아니다. 한 때 '유령공항'으로 불렸던 양양공항엔 최근들어 티웨이항공(양양~부산·광주), 제주항공(양양~부산), 플라이강원(양양~김포) 등이 노선을 확대했다. 여름철 동해안 피서객을 염두에 둔 공급 확대다.
이밖에도 LCC들은 청주, 광주, 군산, 울산 등 지방 소공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 확대를 지속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예컨대 김포~광주노선에 취항한 항공사만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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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각 사가 공급확대와 함께 가격경쟁도 펼치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 우려도 크다. LCC 한 관계자는 "노선도 늘고 탑승률도 준수한 편이지만 운임수준은 바닥이어서 돈이 되진 않는다"면서 "각 사가 정기편 운항에 앞서 부정기편을 편성하는 것도 자칫 '한 철 장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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