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서 폼페이오 발언 폭로
폼페이오, 트럼프에 거짓말 쟁이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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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18년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한 달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외교가 성공할 확률은 제로(0)라고 언급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폭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ㆍ미 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비하하는 쪽지를 보냈고, 북ㆍ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를 듣고 심장마비가 온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했다고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출간될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일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한 달 뒤는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에 나섰다가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던 시점과 일치한다. 6월12일 북ㆍ미 정상회담 후 폼페이오 장관은 7월6~7일 방북했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도 불발돼 '빈손 귀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ㆍ미 정상회담 중 자신에게 대통령을 험담하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몰래 건넸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쪽지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대로라면 북한과의 협상을 총 지휘하는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한 달 후 방북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이용해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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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김 위원장에게) 3차례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을 부여했고 그것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egoㆍ자아)'와 '허식'에 대한 취향을 맞춰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와 허식에 대한 취향을 맞춰주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진단인 셈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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