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유아인 "잘생김 포기한 도전, 도구로 소비되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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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유아인이 변신과 도전의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할리우드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AFI(American Film Institute)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해온 조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아인이 생존자 준우 역으로 분해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생존해나간다.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청년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비롯해 극한의 위기에 내몰린 인물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생생한 연기로 선보인다. 앞서 ‘베테랑’, ‘사도’, ‘국가부도의 날’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와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인 유아인이 ‘#살아있다’를 통해 장르물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알 수 없는 존재들, 좀비들과 사투를 펼치는 유아인은 “평소 병맛을 좋아한다. ‘좀비랜드’, ‘28일 후’, ‘나는 전설이다’ 등을 좋아했다”며 “혼자 중후반까지 끌고 가야 하는 설정이 ‘나는 전설이다’와 유사한 지점이 있다. 디스토피아적인 절망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고 주인공 혼자 이야기를 흥미롭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은 충분히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아인은 다수 작품에서 한껏 힘준 배역을 맡아왔지만 ‘#살아있다’를 통해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유아인은 “장르물에 대한 선입견도 없어졌고 편하게 뭔가를 시도해볼 만큼 여유도 생겼다”며 “장르물로서 특성이 있지만, 배우를 소모하는 작품이 아니라고 느꼈다. 일부 장르물은 배우가 도구처럼 소비되기도 하는데 영화는 다르다고 느꼈다. 장르적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느낌이 강렬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배우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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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살아있다’에서 상황에서 느껴지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에 집중했다. 일부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기도. 그는 “작업 과정에서 최초 시도를 많이 했다. 술에 취해 춤을 추는 장면 촬영을 앞두고 전날 집에서 연습 영상을 찍어 보내드렸다. 요청하신 장면은 아니었는데 현장에서 조율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미리 보여드린 것이다. 대본에는 ‘10분 정도 음악을 틀어놓고 알 수 없는 막춤을 춘다’고 되어 있었고 조금 적극적으로 임해봤다.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부담스러우셨을 수도 있는데 잘 받아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혼자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프리 프러덕션에서 계획한 것보다 더 진행한 부분이 있다. 그림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고 좀 더 힘 있게 관객을 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졌다”며 “현장에서 논의하고 토의하며 만들어갈 수 있었다. 좀비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점이 흥미로웠고 그들의 특성도 재밌었다. 시대상을 반영한 요소들도 신선했다. 장르물로서 가지는 장단점이 명확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들에 비해 가볍고 비교적 진지하지 않은 영화인데도 다채롭게 표현됐다. 잘생기길 포기했지만 새롭게 얻은 지점이 많은 인물이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살아있다'는 6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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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AA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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