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병사·금감원 제재까지...나이스, 신뢰도 추락
부회장 아들 논란 'CEO 리스크'
나이스신평사 '기관주의' 제재
주가 최근 한달새 18.6% 하락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용평가 사업을 주축으로 금융사업,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나이스금융그룹이 최근 불거진 잇따른 이미지 추락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사의 '황제 병사' 논란으로 CEO리스크가 불거졌고, 계열사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신용평가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해오다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모두 신뢰도랑 크게 관련이 있어 신용평가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그룹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에 대한 회사채, 기업어음 등에 대한 신용평가 시 자본시장법상 규정된 지자체 신용등급이 아닌 자체 신용도를 적용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를 받았다. 나신평은 2018년 해외에 있는 공기업 성격의 A사에 대해 회사채(2건), 기업어음(3건) 등 5건의 신용평가를 진행했다. '정부 지원 가능성 평가 지표'를 측정할 때 지원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최종 신용등급이 아닌 자체 신용도를 적용하면서 신용도가 1단계 하향된 최종 등급을 결정했다. 자체 신용도는 정부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하기 전 단계로, 등급산정에는 자체 채무상환능력만을 반영한 것이다.
나신평은 또 2017~2018년 B사의 회사채(4건) 및 기업신용평가(2건) 과정에서도 오류를 저질렀다. 미래의 사업, 재무ㆍ실적 전망을 통한 등급 조정의 상한은 1단계 이내로 정하고 있지만 이보다 2~3단계 높게 신용 등급을 조정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금감원이 지난해 국내 4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면서 밝혀졌다. 나신평 입장에서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경쟁사들이 해당 제제를 피해가면서 더 뼈아픈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황제 병사' 문제도 부담이다. 해당 병사의 부친인 최 부회장은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최 부회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 심의영 나이스평가정보 부회장과 그룹 공동 부회장을 맡아왔다. 그룹 오너였던 고(故) 김광수 회장이 2018년 별세한 후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사실상 그룹 전반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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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법 시행과 마이데이터 사업자 증가 등 신용정보 데이터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 탄력을 받았던 나이스평가정보의 주가도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2만 2100원으로 올랐던 주가는 최근 한달 새 18.6% 하락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이날 9시20분 기준 전날보다 1.91% 하락한 1만8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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