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n차 감염’ 우려…목사부부·다단계시설 방문자發
대전에서 목사 부부와 다단계시설 방문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역사회의 'n차 감염'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목사 부부와 다단계판매시설 방문자 등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이들과 접촉한 추가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서구 갈마동 소재의 한 교회 목사 A(#47·60대) 씨와 부인 B(#48·60대)씨는 지난 10일~11일 증상 발현으로 15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이튿날 오후 10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남대병원 음압병동에 입원조치 됐다.
시는 A씨 부부가 최근 대전 외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A씨 부부가 찾은 교회 인근 식당에 있던 접촉자 1명(#51·50대 여성·서구 거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4일에는 교회에서 A씨 부부와 교인들이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A씨 교회 교인은 A씨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며 이중에는 14일 자녀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학부모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대전시교육청은 16일 A씨 부부와 접촉한 학생 2명이 등교한 대전봉산초등학교 학생 전원을 조기 귀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나마 A씨 부부와 접촉한 학생 2명은 진단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대전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C(#49) 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11일 처음 증상이 발현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후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C씨의 경우 이동 동선이 다양한데다 먼 거리 이동까지 포함돼 ‘n차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 C씨의 확진 판정 후 16일 하루에만 밀접 접촉자 5명이 일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를 키우기도 한다.
시는 C씨가 지난 9일~15일 대전 시내 식당과 다단계판매시설의 제품 설명회(괴정동), 미용실 등 대중시설 다수를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C씨는 같은 기간 서울 동작구 소재 자녀 집과 논산 언니 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다.
C씨의 이동 동선을 따라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총 32명이다. 이중 C씨와 지난 10일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 함께 있던 50대 여성(#50)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52)과 유성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53)과 50대 남성(#54), 세종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55)이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종합할 때 결과적으로 16일 같은 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9명(A씨 부부와 접촉자 1명, C씨와 접촉자 5명)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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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들의 거주지 등을 방역소독 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역학조사하는 중이며 17일 오전 10시에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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