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에 또 무너져‥다우 6.9%↓(종합)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부상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앞에 무너져 내렸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우려는 시장을 강타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0%(1861.82) 내린 25,128.17에, S&P500지수는 5.89%(188.04) 추락한 3002.10에, 나스닥지수는 5.27%(527.62) 급락한 9492.73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전까지도 1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나스닥도 코로나19의 위세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 후 별다른 반등을 하지 못한채 흘러내렸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를 넘어가며 낙폭이 확대되며 3월초에 기록했던 하락장을 재현해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개장전 전해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154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하루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는 경제회복 속도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한데 이어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본격화되며 시장을 압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일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회복 속도가 불확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Fe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6.5%로 추정하기도 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10월 1일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989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 모델을 내놔 시장에 결정타를 날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이날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1만3168명인 것과 비교하면 10월 1일까지 약 5만7000명이 더 죽을 수있다는 의미이다.
IHME는 하루 사망자가 7월까지 줄곧 감소하다 9월에 급격히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코로나19 2차 유행을 예고한 셈이다.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은 통계로도 잡히고 있다. CNN은 자체 집계를 인용, 지난달 말 메모리얼데이 휴일 이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소한 12개 주에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812명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알래스카ㆍ아칸소ㆍ애리조나ㆍ캘리포니아ㆍ켄터키ㆍ미시시피ㆍ몬태나ㆍ오리건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텍사스ㆍ유타주에서 메모리얼데이 이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했다.
CNBC 방송은 미 증시가 3월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도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에 Fed의 우울한 전망이 합쳐지며 미 증시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장 직후 부터 증시가 하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은 이를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는 자주 틀렸다. 나도 같은 수치를 봤지만 그들보다 잘 해왔다. 3분기에 좋은 시기를 보내고 위대한 4분기를 지나면 내년에는 사상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곧 백신과 치료제를 볼것이다. 내 생각이다.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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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경제 재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보잉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16%와 9% 하락했고 IBM과 골드만 삭스가 9%나 추락했다. 나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5.4%,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4%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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