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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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아시아경제의 초선 국회의원 설문조사에서 '초선이 뽑은 최고 기대주 초선'으로 선정됐다. 이제 막 의정 활동을 시작한 동료들이 가장 많이 기대감을 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김 의원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동료 초선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게 거는 기대는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향후 바람직한 방향성을 상징하는 측면이 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17세 여공, 29세 야간대학 입학, 34세 사법시험 합격 등 평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 부모 없는 아이들, 미혼 부모들,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으로 낳은 딸'과 조카를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최근 친구와 함께 고향에 가서 살던 집을 둘러보는데, 그 친구가 '진짜 개천에서 용 났네'라고 합니다. 제 인생을 '기적'이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문 중 한 대목이다. 순탄치 않은 삶을 이겨내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는 점이 그에게 거는 기대의 알맹이이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지하철 타는 법도 모르는 의원보다는 '당사자'로서 정치를 하는 의원을 원할 수밖에 없다. 그는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스스로를 "지금까지 보수 정당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라며 "'함께 가는 세상'이 진보의 전유물도 아니고, 사실 보수의 가치다. 그 가치를 구현해내지 못했다면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아침에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며, 하나씩 변화돼 가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통의 시간은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그를 기쁨에 넘치게 하는 것은 법안 발의라고 한다. 감염병 확산으로 교육 시설이나 보육 시설이 임시 폐쇄될 경우 부모들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등 내용의 법안들을 이미 내놨다. 김 의원은 "평소에 그렇게 외치고 칼럼 등을 쓰면서 주장했던 절실한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며, 이래서 의원을 하는구나 싶다"며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하는 부모들이 일정기간 휴가를 쓸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시급히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역시 그의 삶에서 비롯됐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막내가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을 보니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엄마가 필요하더라"는 게 법안 발의의 숨은 배경이다. 앞으로 의정 활동도 소외된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의원은 "미혼모, 미혼부, 입양 가정, 위탁 등 다양한 환경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되고 양육되기를 바란다"면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안타까운 많은 사례들을 접했다. 우리 사회가 미처 조명을 비추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살펴서 바꿔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실 속 내 아이만 잘 자란다고 안심하지 말고, 온실 밖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함께 잘 키워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도 건강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엄마 없이 자라야 했던 본인의 아픈 경험이 녹아 있다.


김 의원은 형부가 산업재해로 세상과 작별한 기억도 안고 있다. 안전관리 소홀로 노동자가 죽거나 다쳤을 때 사업주에 형사처벌을 하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범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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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국회'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 김 의원은 "맨날 국회가 싸우는 걸로만 비쳐지지만,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면서 "철저히 정책으로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입법을 위한 연구와 자료 수집 등으로 충실히 일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 여당'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통합당을 지지한 국민들이 40%가 넘는데 출발부터 대화하지 않으려면 곤란하다. 여론의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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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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