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맞는 '전국체전' 사상 첫 연기될 듯 … 경북도, 정부에 '순연' 건의
전쟁으로 취소된 적 있지만, 연기된 사례는 전무
문체부 차관 "차기 개최지 등 의견 수렴해 결정"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전례 없는 엄중한 상황과 지역민들의 열망을 감안해 전국체전이 정상 개최될 수 있도록 1년씩 순연(順延)이 필요합니다"
올해 전국체전을 관장해야 하는 경상북도의 이철우 도지사가 10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제101회 전국체전' 1년 연기를 정부에 건의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의 빠른 판단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 101회를 맞는 우리나라 전국체전은 전쟁으로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취소된 사례는 중일전쟁(1938~44년)때와 6·25전쟁 첫 해인 1950년이다.
이에 대해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방역당국, 차기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경북도는 전했다.
이 도지사의 이번 건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으로서 전국체전 1년 순연을 통한 정상개최로, 국민화합·위기극복·경제회복을 다짐하자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올해 전국체전 개최 중심지인 구미시의 경우 대기업이 떠나고 일자리가 줄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체전 정상개최가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부풀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 10월 감염병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고, 연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보급이 불투명하다는 일관된 경고가 나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제32회 도쿄 올림픽은 물론 각종 국제스포츠행사도 연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체전의 연기 필요성을 역설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올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내년도 이후 전국체전은 울산(2021년), 전남 목포(2022년), 경남 김해(2023년), 부산(2024년) 순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