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쉼터' 소장 발인 엄수…윤미향·정의연 관계자 등 참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돌보미' 자처
2004년 쉼터서 근무한뒤 16년간 활동
윤미향 의원·이나영 이사장 등
정의연·한국여성단체연합 등
관계자 100여명 발인식 참석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발인이 엄수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량이 나오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해자들의 생활공간 '평화의우리집'(마포 쉼터) 고 손모(60) 소장의 발인이 10일 오전 '여성인권화시민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나영 현 정의연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고인을 배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장례식장 객실과 주변 쇼파ㆍ의자에 의지한 채 잠을 청했던 이들은 개인 짐을 챙기는 등 장례를 마칠 준비를 했다.
장례식 참석자들은 오전 7시30분께 발인식을 위해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윤 의원과 이 이사장,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 등이 따랐다. 고 손 소장의 운구 차량은 오전 8시15분께 병원을 나서 장지로 향했다. 운구 차량과 동행하는 버스에 윤 의원이 탑승했다. 장지는 선영(조상의 묘와 주변 땅)으로만 알려졌다.
이날 발인식이 끝난 뒤 이 이사장은 "(10일 정오 열리는) 수요시위에서 (손 소장 장례 등과 관련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이사장은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사흘간의 장례를 함께한 동료들을 위로했고, 한 편으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의지도 드러냈다.
전날 저녁 7시께 정의연ㆍ재일조선인학교 지원단체 '김복동의꿈'ㆍ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연 추모 행사에서 이 이사장은 "(손 소장은) 검찰의 과잉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 취재 경쟁에 힘들어하고 매일 불안하면서도, 쉼터에 계신 길원옥 할머니의 안위를 우선시했다"며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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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오후 경찰은 손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고 손 소장은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변에 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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