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 무섭게 팔리는 수도권 VS 유찰 거듭하다 반값에 팔리는 지방

뜨거웠던 5월 경매 시장…인천 아파트에 92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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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경매 시장이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경매가 재개되자 수도권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진행건수는 1만3094건으로 이 중 466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7%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도 77.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특히 경기(44%)와 인천(43.5%)의 낙찰률이 전월 대비 5%포인트 이상 올라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경남(25.3%)과 충북(26.6%)은 전국에서 유이하게 두 달 연속 낙찰률이 20% 대에 머물렀다.


주거시설의 경우 특히 물량이 많은 경기의 낙찰률이 50.6%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45.2%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대구·광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한편, 경북과 제주는 반복된 유찰로 인해 입찰 최저가가 낮아진 물건이 소화되면서 낙찰률은 개선됐으나, 낙찰가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업무상업시설의 지역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활황세를 이어가는 수도권에 비해 제주(14.6%)와 전남(16.2%), 부산(18.5%)은 각각 20% 미만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시장 정체를 보였다. 충남(47.1%)과 전북(50.8%), 경남(53.7%)도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기록한 광주(94.5%)와 서울(94.3%), 부산(88.5%)의 경우 감정가만 수십억에 달하는 대형 물건의 고가 낙찰에 의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유찰을 거듭한 물건이 소화되기 시작하면서 낙찰률은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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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 연수구 연수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45㎡)로 무려 9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 1억4500만원의 98%인 1억4167만원에 낙찰됐다. 1993년 준공된 8개동 1170가구 대단지로 인천중앙초등학교 남쪽에 접해 있다. 인천1호선·수인선 원인재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연수구청과 경찰서, 도서관,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와 롯데마트, CGV, 인천적십자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오 연구원은 "교육과 일자리, 생활편의시설, 공원 등 실거주 조건에 적합한 아파트 물건이라는 점이 높은 인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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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문화집회시설(토지 2만3279㎡, 건물 3740㎡)이다. 감정가 361억9859만원의 85%인 306억6062만원에 낙찰됐다. 2008년 5월 준공된 총 3층 건물로 전층이 미술관 전시장으로 활용됐고, 일부 매점 시설도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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