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트럼프 지지 안할 듯
공화당내 반 트럼프 진영 고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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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공화당내 반 트럼프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이 노골적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파월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 "나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조지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합참의장,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국무장관을 각각 지낸 인사다. 그의 반발은 공화당내 반 트럼프 진영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계기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나는 사회적, 정치적 현안에 있어 조 바이든과 매우 가깝다"며 "나는 그와 35∼40년간 협력해왔다. 그는 지금 (민주당) 후보이며 나는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2016년에도) 그(트럼프 대통령)를 찍지 않았다. 그가 하는 말들을 듣고 나서 이 사람을 위해 투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상황은 더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파월 전 장관은 과거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바 있다.

파월 전 장관은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고 우리는 그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헌법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시위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공개 비판한 군 출신 인사들에 대해선 "그들이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동의를 표했다.


파월 전 장관의 언급은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와 맞물려 파장을 더하고 있다.


NYT는 2016년 대선에서도 공화당내 반 트럼프 정서가 있었지만 올해 대선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더 많은 수의 저명한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거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다. NYT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은 바이든을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공화당내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인 밋 롬이 상원의원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롬니 의원은 여당의원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한 바 있고 이날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에 참석하는 등 반 트럼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폴 라이언, 존 베이너 등 전 하원의장들도 트럼프 지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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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트윗으로 반격했다. 그는 "우리를 처참한 중동 전쟁으로 끌어들인 데 대해 매우 책임이 있는 진짜 먹통인 콜린 파월이 또 다른 먹통인 졸린 조 바이든을 찍을 것이라고 방금 발표했다"며 "파월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치렀다"며 전쟁영웅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전 국무장관에 대해 '대단히 과대평가된'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그는 짐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 경질 이후에도 이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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