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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불거진 교회 밖 모임·소규모 단체여행…"일일이 점검 어렵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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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종교 소모임 등 방역수칙 사각지대 있지만
개별 모임 일일이 행정력 동원해 점검 불가능
1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를 데리고 찾아온 시민이 진단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 소재 교회 신도·관계자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5명은 만안구 소재 A교회 신도 가족으로 관내 양지초등학교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안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1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를 데리고 찾아온 시민이 진단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 소재 교회 신도·관계자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5명은 만안구 소재 A교회 신도 가족으로 관내 양지초등학교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안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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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1일 새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5명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30명이다. 이 신규 환자 30명 가운데 24명이 종교 소모임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대형 교회나 예배 등 공식 일정에서는 방역수칙을 지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일이 적었는데,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소규모 모임에서 산발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 30건 가운데 24건이 종교 소모임"이라며 "대면ㆍ접촉 소모임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밀접하게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되기 쉬운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인천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18명으로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다.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에서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앞서 확진판전을 받은 다른 지역의 목사가 참석했다. 경기 안양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도 신도, 가족과 함께 지난달 하순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31일 재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판명을 받은 경기 안양 양지초등학교가 폐쇄된 가운데 1일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의 손주들로 지난 25~27일 군포·안양지역 12개 교회 목사·신도·가족 등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 특히 확진 학생 2명 가운데 2학년 학생이 지난 28일 등교했던 것으로 확인되자 보건 당국과 교육 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학생·교직원의 건강을 고려해 해당 학생의 등교일로부터 2주간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안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31일 재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판명을 받은 경기 안양 양지초등학교가 폐쇄된 가운데 1일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의 손주들로 지난 25~27일 군포·안양지역 12개 교회 목사·신도·가족 등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 특히 확진 학생 2명 가운데 2학년 학생이 지난 28일 등교했던 것으로 확인되자 보건 당국과 교육 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학생·교직원의 건강을 고려해 해당 학생의 등교일로부터 2주간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안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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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후 이어진 생활 속 거리두기, 이른바 생활방역체제에선 교회 같은 종교시설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온라인예배나 마스크착용 등 방역수칙이 강조돼 왔다. 인천의 한 교회에선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추가감염자가 없었던 것도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었다. 다만 교회 외부 모임의 경우 이 같은 수칙이 '느슨해'지면서 추가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각 소모임마다 (방역수칙 위반 시) 행정적 조치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소모임과 관련해 방역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소모임은 워낙 다양해 정부가 일일이 행정점검을 하고 지도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침에 (방역관리자 지정 등에 관한) 내용을 넣었던 것은 소모임 성격이더라도 누군가 방역관리의 주체가 되고 소모임 내에서도 주의해야 할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점검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이를 지정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권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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