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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난항 겪던 완도-제주 간 해저송전선로 사업, 물꼬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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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소 유치 주민동의서 제출…한전 ‘적극 수용’
절차상 하자, 날치기 통과주장에도 보상 등 급물살 탈 듯

완도-제주 간 해저송전선로 라인현황 (사진=한전 제공)

완도-제주 간 해저송전선로 라인현황 (사진=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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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제주의 전력공급이 주된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완도를 위한 사업으로 사업목적을 호도한 완도-제주 간 해저송전선로 추진사업이 완도읍 도암리 마을에서 변환소 유치 주민동의서를 지난달 29일 한전에 제출함에 따라 물꼬가 트였다.


한전은 지난 2017년부터 제3 초고압 직류송전망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월 완도에서 열린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난항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변환소와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 범완도군민대책위원회(반대대책위)’까지 꾸려져 4년 동안 사업을 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완도읍 도암리 마을회관에서 3년간 지역사회 논란이 된 한전 변환소 유치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43세대 중 31세대가 참석 임시총회가 열렸다.


그러나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은 43세대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시하며 세대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과거 변환소 유치 안건이 부결된 부분에 대한 절차상 문제 제기와 주민동의서를 얻는 과정에서의 개별 면담도 문제 삼아 날치기 통과라고 성토했다.

찬성과 반대 주민들의 고성이 오가는 중에 회의를 주재한 김선곤 이장은 “기존의 유치동의서에 과반이 찬성한 것을 토대로 (한전 변환소 유치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하고 가결을 선포했다.


특히 인근 마을에 변환소 유치가 되면 경과지로서 고압송전철탑만 마을에 들어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도암리 주민들이 변환소 유치를 동의하게 된 배경이었다고 전해진다.


도암리는 완도군이 지난 2월 28일 12차 ‘완도-제주 간 제3 초고압 직류송전망 건설사업’ 반대를 위한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군민대책위)에서 반대 입장이지만 “주민들이 자의적으로 변환소를 유치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며 회의내용에 따라 완도읍 관내 변환소 유치 마을을 몇 곳 타진하던 중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범군민대책위는 지난달 29일 총회를 소집했지만 49명 중 15명만이 참석해 정족수 미달로 결국 총회가 무산돼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부터 완도군청 앞에서 2시간 동안 도암리 일부 반대 주민들과 기존 마을연대회원 등 20여 명이 ‘도암리 변환소 유치 반대’ 집회를 하고 신우철 완도군수와 주민대표 2명이 면담을 진행해 마을총회의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을 전달했다.


한편, 한전은 마을총회의 절차적 문제 여부와 관계없이 도암리 마을 차원에서 변환소 유치 주민동의서가 직접 전달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제3부지 수용하기로 했으니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마을 차원의 동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절차상 특별한 것은 없으며, 마을 유치동의서 제출만 해도 되는데 마을 임시총회까지 열어 공식적으로 한 부분에 대해 과정만 거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상과 관련해서는 “유치동의서가 한전에 전달되기 전까지는 개발위원들이 왔을 때 말씀드린 것이고, 유치동의서가 전달되면 언제든지 보상안에 관해 설명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변환소 유치 주민동의서가 전달되면 측량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하게 된다. 산자부의 사업 승인이 나면 한전은 변환소 부지 토지를 매입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ckp673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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