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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반대로 지연된 ‘이면도로 개선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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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쌍촌시영-화정동모아타운 간 도로 불법주정차 만연

장애인·노인들 도로 한가운데 통행 빈번…“보행권 보장해줘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과 화정동 경계인 한 이면도로에 불법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한 어르신이 도로 가운데로 보행을 하고 있다. 이곳은 노인, 장애인 인구가 많은 곳으로 자치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개선 사업을 계획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과 화정동 경계인 한 이면도로에 불법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한 어르신이 도로 가운데로 보행을 하고 있다. 이곳은 노인, 장애인 인구가 많은 곳으로 자치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개선 사업을 계획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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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도심 한 이면도로가 교통약자 교통사고가 예견돼 있음에도 주민들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통행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행로는 찾아볼 수도 없고 도로 양쪽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안전한 보행이 불가능해서 개선사업이 절실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서구 쌍촌시영아파트와 화정동모아타운아파트 사이 이면도로.


폭 8m, 길이 150여m의 이 도로 한쪽은 주정차가 가능한 흰색 실선이, 반대쪽은 주정차가 금지된 황색실선이 그려져 있어 한쪽만 주정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광주시가 허용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정차 허용시간이 지났음에도 이곳은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이 가득했다. 순간의 모습이었지만 대부분 한두 번 해본 솜씨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의 양방향 교차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위태로워 보였다.


잠깐 사이 황색실선에 주차된 차량 두 대가 빠지더니 이를 기다렸다는 듯 자연스레 다시 채워졌다.


더 큰 문제는 이 일대는 장애인 세대가 많은 곳이라는 점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유모차에 의지한 노인들은 주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 한가운데로 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동차 경적이 시시때때로 울린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상무2동은 총 1만2425세대 2만4094명 중 장애인 수는 1794명으로 동 전체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은 7.4%다.


특히 이 도로 인근 한 아파트는 전체 1805명 중 장애인이 545명으로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이 29.4%에 달한다.


인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이곳에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도로 개선’은 하세월이다.


서구는 이곳에 보도를 조성하고 일방통행로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경찰에 의견을 물었고 결과 일방로 지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7월 주민공청회를 추진했지만, 주민 일부의 반대가 발생했다. 일방로로 지정할 경우 한 아파트 통행로가 한 곳으로 제한돼 교통혼잡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서구는 보도 신설에 따른 주민의 의견을 들었지만, 주민들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주정차 금지 유도봉을 설치해 보도를 신설하는 등 사업비는 확보된 상태다”며 “주민들의 합의를 끌어내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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